文·尹, 내일 회동 안 한다…양측 “일정 계속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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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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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 간 첫 회동 일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빨라도 16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 초 내로 회동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수요일을 포함해 주 후반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최소한 15일까지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양측이 계속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통상 대통령과 당선인은 대선 후 열흘 안에 만났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2년 12월 당선된 지 9일 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났다. 이같은 전례를 비춰볼 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늦어도 19일 전, 즉 이번 주 내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2020년 6월 청와대에서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1년 9개월 만에 얼굴을 보게 된다. 일정 조율이 완료되면 청와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만남이 다음 주로 넘어갈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들은 뉴스1과 통화에서 “(윤 당선인 측에서) 사면 등 여러 의제들의 입장을 정리하려면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어찌 됐든 아직 만남 일자가 정해진 것은 없고 일자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도 이날 오전 일일 브리핑에서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청와대와 함께 논의는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이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로 사이가 틀어졌다. 윤 당선인이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관례대로 회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불발됐다.

두 사람이 만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등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사면이 결정된다면 문 대통령 임기 종료 전날인 부처님오신날(5월8일)에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세도 많으시다. 국민통합을 생각할 때 미래를 향한 정치로써 맞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하고 삼성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고 수감 중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은 건강 악화를 호소하며 외부진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광복절에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논의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은 이 부회장이 광복절 가석방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 부회장) 형기의 상당 부분을 경과했기 때문에 가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것 같다.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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