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촛불 든 국민 생각나” 尹 “사전투표해 새 희망 찾자” 독려 경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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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李 서울, 尹 부산서 사전투표… 부동층 향해 막판 지지 호소

3·9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여야 대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왼쪽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투표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3·9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여야 대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각각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왼쪽부터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투표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부산 남구청 대강당에서 투표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서울 종로구 삼청동주민투표소에서 투표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사진공동취재단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 달라.”(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투표를 마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촛불 민심’을 언급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 평화, 통합”이라며 “최근 정치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정치교체, 국민통합 정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했다. 야권 단일화 변수 속 당 지지층과 부동층을 향한 메시지를 던진 것.

이 후보는 당초 유세 일정에 따라 강원 지역에서 사전투표하려 했으나 사전투표율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며 촛불 민심을 상징하는 서울 광화문 인근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인 김혜경 씨는 사전투표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9일 본투표에 참여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열망’을 강조했다. 그는 투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본투표 하루만으로는 3일에 걸쳐 투표하는 민주당을 이길 수 없다”면서 “여러분의 열망을 표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때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렸지만 최근 선거에서 고전 중인 부산·경남 표심에 호소하면서 보수층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론을 차단하려는 취지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서 제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 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인근 사전투표소에서 홀로 투표했다.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생 많으십니다”라고만 답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재명#윤석열#문재인#사전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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