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교체 마지막 대장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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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4]
“법치 파괴 볼수 없어 檢총장 그만둔지 딱 1년
단일화 안철수 사퇴했지만 ‘철수’ 아닌 진격”
이종찬 등 前국정원 직원 1000여명 지지 선언

부산-대구 등 6개 도시 찾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자들 앞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주도하는 패거리 정치꾼들을 내쫓는 것이 정치교체”라고 말했다. 대구=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부산-대구 등 6개 도시 찾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4일 대구 달서구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자들 앞에서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주도하는 패거리 정치꾼들을 내쫓는 것이 정치교체”라고 말했다. 대구=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이제 대통령 선거 대장정 마지막까지 왔다. 마라톤이라면 스타디움에 들어온 것이다. 민주당 정권 이번엔 꼭 갈아 치워야 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4일 영남 지역 유세에 나서며 스스로를 ‘정권교체의 대장정’에서 스타디움에 막 도달한 마라토너로 비유했다. 정권교체 여론이 과반이더라도 유권자들이 결국 투표에 나서야만 자신이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대구를 비롯해 영남 지역 6개 도시를 연이어 찾는 유세 행군을 펼쳤다. 그는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한 지난해 3월 4일을 언급하며 “이 나라의 정의와 법치,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걸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나온 게 딱 1년 됐다”고 했다. 이어 “부패하고 능력도 없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무도한 정권에서 더 이상 공직을 수행한다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윤 후보는 “제가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징계 취소 소송) 재판에서 다시 총장직에 복귀해서 월성 원전비리 수사에 들어가니까 (정권에서) 검찰수사권을 완전히 박탈시키겠다고 달려들었다”면서 “제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내가 나가 주마’ 그래서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검찰이 부정부패 수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지켜줬는데, 이걸(대장동 개발) 설계하고 승인한 (성남)시장이 아무 죄가 없고 그 바로 밑에서 한 사람이 자기 멋대로 했다는 수사 결론이 말이 되느냐”면서 “이 사람들이 검찰수사권을 법으로 없애버리게 놔둘 걸 그랬나 후회도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을 향해 “국민들이 (2017년) 정권 만들어줘, 또 더 잘해보라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밀어줘, 코로나가 창궐하니까 (2020년) 총선에서도 밀어줬다”면서 “그런데 주야장천 5년 동안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면서 “웬만큼 뻔뻔하지 않으면 대선 열흘 앞두고 정치교체를 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에 대해선 “2년 동안 이렇게 할 수는 없다”면서 “엉터리 부패 정부에 대해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지 못하도록 정치 방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을 “운동권 족보팔이 하는 패거리”라며 “여러분이 이 나라 주인으로서 오만한 저 머슴들을 갈아 치워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전날 야권 단일화를 선언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한 ‘또 철수했다’는 조롱에 적극 반박했다. 그는 “안 대표가 사퇴했지만 이것은 철수한 게 아니라 정권교체를 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찬 초대 국가정보원장과 김승규 전 원장 등 전직 수뇌부 10여 명을 비롯한 전직 국정원 직원 1000여 명은 이날 윤 후보를 지지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부산·경주·대구·안동·영주=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정권교체#단일화#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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