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열기’, 아침부터 긴 줄…“소중한 한표 행사, 마음 뿌듯”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4일 1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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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 마포구와 강남구 일대의 지역 유권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투표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많은 지역 주민들이 몰리면서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투표소 입구에는 발열체크와 손 소독 등 방역을 실시하고 있어 투표가 다소 지체됐다. 시민들은 이러한 절차가 익숙한 듯 스스로 소독하고 비닐장갑을 끼는 모습도 보이며 큰 혼란은 없었다. 오전 내내 투표소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생애 첫 대선 투표를 했다는 김모(22)씨는 “사전투표라 바로 투표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줄이 길었다”며 “투표를 하고 하니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는 30대 오모씨는 “이번 대선 투표는 공약보다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 투표했다”며 “이미 마음속에 결정한 후보가 있어서 일찍 투표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타고 온 박모(72)씨는 “보시다시피 몸이 불편해 당일보다는 사전투표가 낫다고 판단해서 일찍 왔다”며 “후보를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은 없었다. 인물보다는 지지하는 당이 있어서 힘을 실어줬다”고 전했다.

마포구에는 출근길에 들른 직장인이나 등굣길에 아이들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부모들이 많았다. 마포구 용강동 주민센터에는 9시까지 200명에 가까운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기도 했다.

“자녀와 지지하는 후보가 같았다는 견모(81)씨는 ”뽑을 인물이 없어서 결정하기 어려웠다“며 ”젊은 사람들은 결정하기 더욱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와 손잡고 투표장을 찾은 박모(33)씨는 ”단일화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며 ”도덕성도 중요한데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사람을 생각해 투표했다“고 전했다.

선거 당일에 투표가 어려울 것 같아 사전투표장을 찾았다는 이모(23)씨는 ”정권교체보다는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사람을 보고 뽑았다“며 ”중장년 층은 잘 모르겠지만 주거 문제가 심각하다. 이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94만7370명(2.1%)이 투표를 마쳐 지난 19대 대통령 사전선거 기준 1.4%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내일(5일)까지 이틀간 실시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가져가야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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