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퍼컷’에 李 ‘부스터 슛’ 응수…대선판에 부는 ‘퍼포먼스 대결’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9일 15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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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 집중 유세에서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은 19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구정문 앞에서 열린 ‘새로운 전북의 미래, 균형발전의 중심 전북!’ 집중 유세에서 발차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스터 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두 후보의 ‘퍼포먼스 대결’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19일 낮 12시30분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쬐깐한 거 한번 확 차 불겠다”고 말하며 ‘하이킥’을 날렸다.

이 후보는 “전주가 문화도, 경제도 유명한데 여기에 축구도 유명하다”며 “경기도지사 시절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현대에 번번이 졌다. 그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슈팅 모션을 취한 뒤 “골인, 골인, 코로나19는 나락으로 골인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슈팅 모션을 ‘부스터 슛’이라고 명명했다.

이 후보의 ‘부스터 슛’ 세리머니는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어퍼컷 세리머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윤 후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15일 부산 서면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처음으로 선보인 후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르자 이후 유세에서도 이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부산 유세 단상은 앞선(서울, 대전, 대구) 지역들과 달리 ‘티’(T)자 모양으로 배치됐는데, 윤 후보는 단상에 올라 잠시 마이크 앞에 섰다가 이내 뒤로 물러서서 좌측을 향해 ‘어퍼컷’을 연신 선보였다. 이내 우측을 향해서도 같은 동작을 반복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에서 열린 경남지역 순회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경남 김해시 김수로왕릉 앞에서 열린 경남지역 순회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2.19/뉴스1
윤 후보는 연설을 마치고 지지자들이 응원의 의미로 빨간색 종이비행기를 날려줄 때 또다시 ‘어퍼컷’을 선보이며 화답했다.

윤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석열 콘서트 현장’이나 ‘윤석열 유세뽕’ 등의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기사 댓글에는 ‘히딩크 감독 같다’, ‘국가대표 응원단장인가’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윤 후보는 이후 매 유세마다 해당 액션을 취하고 있다. 이날(19일) 오전 경남 김해 김수로왕릉 앞 광장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윤 후보는 연설이 끝나고 청중들의 요구에 ‘어퍼컷 세리머니’를 두 차례 선보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사진을 올리며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발차기를 따라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허경영-이재명 단일화 각도 본다”고 비꼬았다.

(서울·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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