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유세차 사고에 대구도 ‘애도 모드’…율동·확성기 자제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6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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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직원이 15일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내 잔류 일산화탄소 점검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2.15/뉴스1
고용노동부 직원이 15일 천안 동남경찰서에서 남성 2명이 숨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유세차량 내 잔류 일산화탄소 점검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2.2.15/뉴스1
20대 대통령 선거와 3·9 국회의원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치열한 유세전과 율동으로 열기를 뿜어야 할 선거운동이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5일 오후 충남 천안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과 유세버스 운전기사가 불의의 사고로 숨지자 대구의 선거판이 가라앉았다.

16일 대구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하루는 대구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유세현장에서 음악이나 로고송 송출을 금지하고 선거운동원들의 율동과 퍼포먼스 등을 중단하거나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여야 각 정당 후보들의 선거운동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대구 도심 주요 네거리와 길목을 선점해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광경이 목격됐지만 이날 상황은 달랐다.

중구 종각네거리와 반월당네거리, 수성구 범어네거리, 달서구 두류네거리 등 차량 이동과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곳곳에는 후보들의 현수막만 내걸린 채 유세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의미에서 오늘 하루는 로고송 송출과 율동을 중지하는 등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측도 “윤석열 후보의 경쟁자인 동시에 단일화 논의 당사자인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오늘 하루 만큼 유세차량의 스피커를 끄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대구 중·남구 출마 후보들도 ‘애도 모드’에 동참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등 후보 6명의 각 선거캠프도 거리 유세를 자제하고 차분하게 민생 현장을 찾는 선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며 대구 중·남구 보선에 출마한 권영현 후보는 “불의의 사고로 숨진 당원 등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선거운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안철수 후보도 원인 규명과 희생자 애도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24분쯤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천안터미널 인근에서 정차해 있던 국민의당 선거 유세차량에서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과 유세버스 운전기사인 이들은 발견됐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가스 누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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