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前의원 190명, 尹·安 단일화 촉구…“승리·통합의 길”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0일 12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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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직 국회의원 191명이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김형오·강창희·정의화 전 국회의장 외 다수의 전직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후보 단일화는 승리의 길이고 통합의 길”이라며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절체절명의 명령이다. 허물어지고 찢겨진 대한민국이 긴급 구조 요청하는 통절한 울부짖음”이라고 했다.

김형오 전 의장은 “8일부터 9일까지 만 이틀 동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의원들을 연락해서 190명이 넘는 전직 의원들로부터 서면동의를 받았다”며 “단일화가 시대적인 요구고 절실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강창희 전 의장은 “단일화의 문제는 국민 모두가 저희에게 명하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꼭 양당 후보가 잘 합의해서 이루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의화 전 의장은 “현재 안이한 낙관론과 자강론이 나오는 것에 당원과 국민은 불안해한다. 어찌 섣부른 요행에 나라의 미래와 정권교체를 걸 수 있는가. 선거에 이력이 난 우리는 단일화없이 승리도 없다는 경험을 실패속에 배워왔다”고 꼬집었다.

또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는 승리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 정권이 자행한 반역사적 대립과 갈등을 대국적으로 치유하기 위해서다. 분열과 증오, 거짓과 뻔뻔스러움을 정치권에서 몰아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통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제다. 그러기 위해 선거 이전에 작은 통합부터 해야 한다. 세대 간, 지역 간, 이념 간, 빈부 간, 성별 간 칸막이를 털고 합해야한다. 이것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길이고 나라를 찾는 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향해 “후대로부터 역사의 죄인이라는 낙인을 찍히지 말아야 한다.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자 길 멈추고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개인적 이해나 주위의 의견을 과감하게 물리치고 하루속히 마주 앉아라. 우리끼리 합치지 못하면서 어찌 대의를 말하고 국민을 믿으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끝으로 “우리는 자기를 버리고 비우는 길이 진정한 승리임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각성했다. 서로 죽는 일을 택할지 아니면 함께 살길로 나갈지는 두 사람의 양심, 양식, 애국적 결단에 달렸다. 더 이상 망설일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관용·김형오·박희태·강창희·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해 총 191명 전직 국회의원들이 성명에 참여해 양당 후보간 단일화에 힘을 실어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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