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강하고 유능”·尹 “국민이 키운”·安 “믿을 사람”…슬로건 경쟁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9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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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까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자당 후보의 슬로건을 발표하며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유능함’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국민’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깨끗함’을 내세운 모습이다. 각 후보의 슬로건은 오는 15일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재명 후보의 슬로건은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다. 당초 사용되던 공식슬로건인 ‘앞으로 제대로, 나를 위해 이재명’과 병행해 사용될 예정이다.

민주당 측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위기에 강한’이라는 부분을 삽입했다고 밝혔다.

‘경제 대통령’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동안 보수당 후보들이 주로 사용해온 문구임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상당히 파격적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경제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며 “행정 경험에 있는 유능한 후보라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당 슬로건은 이 후보의 홍보 포스터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의 슬로건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비정치인이었던 윤 후보가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모든 과정이 오롯이 국민의 뜻이었기에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일을 바꾸는’이라는 문구에는 “현실적이고 실천적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삶 속에서 국민이 마주할 내일을 변화시키겠다는 후보의 의지와 약속을 담았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바르고 깨끗한 과학경제강국’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보조 슬로건은 ‘믿을 사람, 바른 사람 안철수’다.

국민의당 선대위는 ‘바르고 깨끗한’이라는 문구는 안 후보의 도덕성과 청렴함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대선 후보들과 비교하여 안철수 후보가 지니는 확실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보조 슬로건으로 선정한 ‘믿을 사람, 바른 사람 안철수’에 대해 “선거란 유권자의 믿음을 후보에게 표를 통해 주는 행위”라며 “국민은 믿을만한 사람을 고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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