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일화? 신뢰하면 커피 한잔하며 끝나…지난한 협상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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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9일 0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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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걸 오픈해서 사람들 보는 앞에서 하면 진행이 되겠나. 한다면 전격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9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로 신뢰하고 정권교체라는 방향이 맞으면 단 10분 안에도, 커피 한잔 마시면서도 끝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일화는) 느닷없이 하는 것”이라며 “물밑에서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협상이라면 처음부터 할 생각이 없다. 단일화 추진위원회 같은 걸 만들어서 협상하라고 하면 그런 건 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집권 시 측근 검사들을 중용해 보복수사를 할 거란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측근으로 알려진 한동훈 검사장을 언급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중앙일보는 ‘A 검사장’으로 지칭했다.

그는 “왜 A 검사장을 무서워하나. 그 검사가 이 정권에 피해를 많이 입었기에 서울 중앙지검장을 하면 안 되는 건가”라며 “독립운동하듯 해온 사람이다. 일본강점기에 독립운동해 온 사람이 나중에 정부 중요 직책에 가면 일본이 싫어하니까 안 된다는 논리와 뭐가 다른가”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 초기처럼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건가’라는 질문에 “할 거다. 그러나 대통령은 관여 안 한다”며 “현 정부 초기 때 수사 한 건 헌법 원칙에 따라서 한 거고 다음 정부가 자기들 비리와 불법에 대해 수사하면 보복인가. 다 시스템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 재수사에 대해 “재수사가 되지 않겠느냐”며 “정신이 제대로 박힌 검사들이 수사한다면, 유동규 씨가 다 했다고 보겠나. 권한을 가진 사람,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인데”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공개된 ‘7시간 통화 녹취록’에서 ‘집권 시 어떤 기자들은 가만히 안 둘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홧김에 한 얘기일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 아니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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