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못 뚫으면 심각’…이재명, 중도에 보수까지 외연확장 ‘사활’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8일 1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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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오미크론 대응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8/뉴스1
“‘경합 열세’로 보고 있다. 설을 거치면서 상당히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그 문제(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8일 민주당 선대위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특히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이긴 하나, 추세상 약보합세를 보여 반전을 꾀할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9명을 대상으로 2월1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4자 대결)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3.4%, 이 후보는 38.1%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1월4주차)보다 윤 후보는 3.2%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0.4%p 하락하며 횡보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5.3%p를 기록해 오차범위 밖(95% 신뢰수준 ±2.5%p)으로 벌어졌다.

이 후보는 리얼미터 조사에서 1월1주 40.1%를 기록했지만 이후 Δ1월2주 36.7% Δ1월3주 36.8% Δ1월4주 38.5% Δ2월1주 38.1% 등 좀처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월4주차의 지지율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이번 조사에서 다시 약보합세를 보인 것이 뼈아프다.

일별 지지율 집계를 보면 이 후보는 1월26일 36.3%, 1월27일 39.1%, 1월28일 40.7%로 설 직전까지 상승세였다. 하지만 이달 2일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보도된 후 3일 39.0%, 4일 37.7%로 하락 반전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감지된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어 굉장히 곤혹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끔 어설프게 해명하려고 하는 것은 오히려 사태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7일 이상돈 전 의원 등 중도 성향의 원로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며 중도층 외연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이 후보는 최근 각종 언론 인터뷰·기고에서 문재인 정부, 586세대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박명림 연세대 교수와 만나 조언을 들었다. 또 이날 만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여야를 넘나들며 책사로 활약한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다.

특히 그는 연일 통합 정부, 국민 내각 등을 언급하면서 중도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 경제부총리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토론을 진행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각각의 지지층에서 자기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부동층이 많이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의 특징이라며 ”이 후보가 김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윤 전 장관 등 보수의 대표적인 인물을 찾아뵈면서 중도 부동층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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