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지참’ 갈등 李-尹, 이번엔 각자 정책-검증자료 챙겨와 토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3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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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열린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합동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치열한 지지율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TV토론회에서 각자 챙겨온 참고자료를 무기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정책 등 각종 참고 자료를 지참한 채 토론에 임했다. 전날(2일) 진행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의 양자토론에서 빈 종이와 펜만 있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로의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 ‘커닝’ 없이 하자는 취지의 일대 일 토론과 달리, 다자 토론에서는 최소한의 자료를 지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의 단상 위에도 정책 및 검증 자료가 놓였다. 윤 후보는 당 대선 후보 경선 때도 모두발언 및 정책 자료 등을 준비하고 토론에 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A4용지 크기의 자료는 지참 가능한 걸로 합의가 된 상태”라며 “토론에 쓰일 일부 자료는 A4용지로 출력했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 앞서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자료 지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앞서 추진됐던 두 후보의 양자토론이 자료 지참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다 최종 무산됐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 상 각 후보는 A3용지 규격 이내의 서류와 도표 그림 등 참고자료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진행된 토론회는 선관위 주관 법정 토론회와 별도로 지상파 방송3사 주최로 진행된 만큼 자료 지참을 후보 자율에 맡겼다.

이날 토론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후보자 TV토론은 연이어 펼쳐진다.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회는 21일 경제 분야, 25일 정치 분야, 다음달 2일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린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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