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집트서 “평화구축 쉽지않아”
靑 “北동향 면밀 주시” 원론적 입장

문 대통령은 앞서 이집트 일간지 ‘알 아흐람’과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평화를 구축하기 쉽지 않을 거라 보면서 “평화로 가는 길이 아직 제도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이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평화)를 위한 정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북한이 핵·ICBM 모라토리엄(중단) 선언 파기 가능성을 밝힌 이날 정부는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례 상임위원회를 열었지만 “북한 동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 냈다. 북한에 대한 경고나 강경한 입장 발표 등은 없었다.
여야 대선 후보는 이날 일제히 북한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고 우리 정부는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했다. 윤 후보는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굴종적 대북정책을 고스란히 계승하겠다는 여당 후보는 금강산관광 재개와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외치고 있다”며 이 후보의 대북 정책도 싸잡아 비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