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정권, 국민 미움 자초…‘뭘 잘못했나’ 내로남불식 교만”

  • 뉴스1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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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전략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전략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9일, ‘문재인 정권에 박힌 미운털을 어떻게 털어 내느냐’에 대선 승패가 달려 있다며 정권과 여권이 자초한 미움을 반드시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저의 최대 과제는 국민께서 미워하는 마음을 돌리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선 핵심 전략을 밝혔다.

이 후보는 “왜 정권교체 욕구가 생겨났을까(를 생각해 봤다)”며 “무능해서일까, 뭘 엄청 잘못해서일까 여러 가지가 있는데 기대만큼 못한 것이겠지만 그중 핵심은 미움을 받은 것 같다”고 ‘미움’이 정권교체 요구로 연결됐다고 봤다.

미움의 원인에 대해 이 후보는 자식을 야단치는 부모 심정에 빗대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도 자식 키우는 부모 입장인데 뭐가 좀 부족해서 잘 되라고 야단치면 ‘네 알겠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러면 ‘그래, 더 열심히 해’ 할 텐데 ‘아니,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세요?’ 뭐 이런다든지 ‘왜 나만 갖고 그러세요, 쟤는 더 나쁜데’ 이런 교만함이랄까, 아니면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인해 미움을 자초한 것 같다)”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이 후보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며 “‘우리가 국민의힘보다는 낫지 않느냐’, ‘국정 나름 잘했지 않느냐’, ‘부동산 빼고 잘하지 않느냐’ 이런 생각할 수 있다”고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 이상 하라고 기대했고, 압도적 의석도 몰아주고 입법권과 중앙권력 지방권력 3대 권력을 다 몰아줬는데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국민들이 야단치면) ‘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했어야 되는데 내로남불이란 단어에 함축된 것처럼 (여권과 국민들이 기대하는) 기준이 다른 것 같았다”며 그로 인해 여권이 국민들로부터 미움과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그 마음을 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하나하나 미움을 털어내 사랑받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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