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하자 vs 특검부터’ 尹-李, 행사장선 “머리 심으셨나” “염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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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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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서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서 만나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법정 토론회 이상의 공개 토론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특검을 두고 공방전을 벌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시상식에서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방자치대상 시상식에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행사 시작 전 주먹 악수를 한 뒤 자리에 앉은 두 후보는 다른 참석자들과 머리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주최 측 이상택 한국지방신문협회장은 이 후보에게 “머리 염색하셨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어젯밤에 했다. 저번보다 나은 것 같나”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저는 조금씩 (염색을) 계속해왔다”고 말하며 대화에 참여했다. 이에 이 후보는 “머리를 좀 심으셨나”라고 물었고 윤 후보는 “그건 아니다. 염색만 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아주 보기 좋으시다”라고 덕담했고 윤 후보는 “염색한 지 벌써 7~8년 된 것 같다. 새치가 나와서 하다가 점점 많아져서”라고 말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두 후보는 축사를 통해 지방균형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자원이 부족한 시절 효율성을 위해 수도권에 집중 투자하고 기업들을 특성 소수를 골라 집중 지원한 결과 재벌 체제가 생김과 동시에 수도권 일극 체제가 형성됐다”며 “한때는 효율적인 정책이었지만 이제 국가발전을 가로막는 비효율적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균형발전이라는 게 이제는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력, 성장 발전 전략의 핵심 전략이 됐다”며 “지방분권과 자치가 좀 더 강화되고 그 속에서 다극 체제의 국가균형발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제 지방 소멸 위기까지 현실화하고 있다”며 “기존 정책으로는 심화하는 지역 불균형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균형 발전의 축은 지역 접근성 제고, 재정권한 강화, 지역 특성화 산업의 경쟁력 확보”라며 “지방정부에 충분한 자율성을 부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펼치도록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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