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확대되고 있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란 제목의 28일자 특집기사에서 “최근 아프리카대륙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으로 명명한 이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달 9일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됐다며 ‘델타’(δ)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더 위험하고 치명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벨기에·이스라엘 등지로 퍼지면서 많은 나라들이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입국·여행 제한 등 유럽 각국의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재확산 기류에 따라 방역 상황을 재정비하는 등 관련 대책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신문을 통해 “중요한 건 대중의 방역 열의를 높여주기 위한 사업을 부단히 실속 있게 잘해나가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 같은 코로나19 관련 대외 상황은 북한의 대(對)중국 국경 봉쇄 해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작년 1월 말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다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들어 북한으로부턴 평안북도 의주비행장내 검역시설 공사 등 북중 간 육로 재개방을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왔으나 아직까지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