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두환, 사과·참회 거부하고 떠나…역사적 평가 냉정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0시 4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아쉽게도 고인은 진정한 사과와 참회를 거부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 자연인으로서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만 대통령을 지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냉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고, 군사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후 8여 년을 철권통치로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인권을 유린한 것에 대한 참회도 없었다”며 “참으로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조오섭 원내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사의 진실을 밝혔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무런 사과도 없고, 진실규명에 대해 왜곡만 하고 반성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망한 것에 대해서 화가 난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 광주시민이 아닌 국민에 사죄해야 한다”며 “얼마나 나쁜 짓을 했느냐. 부정부패, 군을 동원해 국민을 학살했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 전 대통령에 대해 “그래도 정치는 잘했다”고 평가한 것을 겨냥, “그럼에도 야당 후보는 정치를 잘했다고 하는 이 현실이 정말로 슬프다”고 꼬집기도 했다.

중대한 범죄가 있을 경우 국가장을 제한하는 국가장법 개정안이 계류 중인 데 대해서는 “국가장법에 국가장을 신청하고 신청 받은 부처인 행안부에서 국무회의에 부의를 하고, 국무회의 의결로 (국가장을) 할지 말지 결정하게 돼 있다”며 “전두환 씨가 국가장으로 치러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 차원의 조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