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中, 전략적 파트너”…美국무부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야”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3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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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021년 11월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주미한국대사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021년 11월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한미전략포럼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News1(주미한국대사관 제공)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이해에 부합하는 한중 관계’에 대해 “미국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의 이해에 부합하는 한중 관계는 무엇인지 나는 분명한 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발언과 관련한 VOA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차관의 발언은 지난 15일 워싱턴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주최한 한미전략포럼 당시 중국 관련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최 차관은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고, 한중 간 무역 규모를 제시하며 밀접한 관계를 강조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전염병에서 기후 위기, 핵확산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21세기 도전이 가속화하고 있는 새로운 순간에 대응해야 하고, 이는 오직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1953년 이후 한미 동맹은 동북아시아, 더 넓게는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 돼 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군사·국방 관계는 철통같고 흔들림이 없지만, 상호 신뢰와 경제적·민주적 가치 공유에 기반한 유대 관계 역시 마찬가지”라며 “우리의 경제적, 기술적, 외교적, 인적 관계는 똑같이 견고하고 지속적”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는 의례적인 답변 대신 중국의 야심과 권위주의에 함께 맞서야 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VOA는 주목했다. ‘21세기 도전에 협력해야 한다’고 한 발언 역시 미국의 대중국 견제 등에 한국이 힘을 실어달라는 뜻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 국무부 관계자가 한미 관계의 특수성을 열거한 것은 한중 간 무역 관계를 언급한 최 차관의 발언에 ‘한미는 경제·군사·외교 부문을 뛰어넘는 가치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VOA는 해석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그동안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올 때마다 ‘한국은 어느 편에 설지 이미 오래전 결정했다’고 지적해 왔다고 VOA는 강조했다. 수십 년 전 권위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였을 때 이미 어느 편에 설지 선택했다는 취지다.

한편,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 역할에 대해 미 국무부 관계자는 “중국은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서 “모든 유엔 안보리 이사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따른 의무를 빠짐없이 완전하게 이행할 것을 중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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