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성주 사드기지에 닷새 만에 물자 반입…올해 5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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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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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11.23
23일 경북 성주군 소성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사드기지 내 물자 반입을 반대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 제공) 2021.11.23
국방부와 미군이 23일 오전 경북 성주군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물자와 공사 자재 등을 추가로 반입했다.

국방부는 닷새 전인 지난 18일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주민 등의 반발 속에 물자 반입을 한 바 있다. 이날 물자 반입은 올들어 57번째다.

영하권의 날씨를 보인 이날 성주군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단체 회원 등은 오전 6시30분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소성리에 평화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좌농성을 벌이며 사드기지로 향하는 차량 출입을 막았다.

농성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해가 뜨기 전 영하의 날씨 속에서 주민들이 차가운 도로에 앉아야 하는 현실”이라며 “이제 더 추워질 것이고 도로에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살이 에일 듯할텐데 국방부는 아직도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수차례 “자진 해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 오전 7시40분쯤부터 강제 해산에 나섰다.

사드 반대단체 회원, 주민 등은 “폭력 경찰 물러가라”, “불법 사드 철거하라”, “평화 집회 보장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지만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진입로를 확보한 국방부는 기지 안으로 작업자와 물자 등을 실은 차량 수십대를 들여보냈다.

국방부는 사드기지 내 장병 생활시설 개선 등을 위해 올해 초부터 경찰을 동원해 물자와 공사 자재, 장비 등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 등은 ‘소성리에 대한 국가 폭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매주 두차례 사드기지에 공사용 자재와 물자 등을 반입할 계획이다.

(성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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