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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침묵하는 다수’ 2030세대, 이재명·윤석열 승부 가른다[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입력 2021-11-18 10:59업데이트 2021-12-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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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18~39세 유권자는 1494만여 명이었다. 전체 국내 유권자 4396만여 명 중 약 34%를 차지했다. 10대(18~19세)는 115만여 명, 20대는 680만여 명, 30대는 699만여 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조사해 14일 발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신뢰수준 95%·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만 18~29세의 경우 이 후보는 17.8%, 윤 후보는 27.1%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평균 지지율(이 후보 32.4%·윤 후보 45.6%)보다 낮게 나타난 것으로 30대는 이 후보 28.2%, 윤 후보 45.4%로 나왔다.

아울러 만 18~29세는 지지 후보가 없다고 답변했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한 경우가 25.2%에 달했다.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으로 30대도 두 번째로 높은 9.1%를 나타냈다.

특히 지지하는 후보를 바꿀 의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만 18~29세는 ‘바꿀 수도 있다’는 답변이 37%에 달했고, 30대는 28.7%를 기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사진)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동아일보DB


이처럼 2030세대는 아직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통상적으로 젊은 세대는 ‘진보’를 선택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민주당 후보를 더 이상 적극 지지 않은 모습이고,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 후보도 적극 지지하지 않는 형국이다. 청년층 표심이 여야 대선 후보 중 누구에게도 쏠리지 않고 침묵하는 상태로 남아 있는 셈이다.

또한 젊은층 표심은 유동성이 크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섣부르게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두 후보에게 청년층은 지지 기반이 취약한 세대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 안팎에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통칭되는 2030세대의 표심이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신의 비호감도를 극복하고 청년층의 마음을 얻은 후보가 내년 3월의 승자가 될 것이란 얘기다.

실제 이번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청년층 표심을 겨냥한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 후보는 가상화폐 과세 1년 유예 등 청년맞춤형 공약을 제시했고, 윤 후보는 청년의 정치 참여 확대를 강조하며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 하향 조정 등을 언급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보들은 청년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 구애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선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어젠다를 제시한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선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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