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올블랙’ 김혜경 수행원, 취재진 골탕 먹이려고 장난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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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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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혼자 뛰어온 게 강점이자 단점”
“캠프 안 전문가 지혜 활용하고 소통 늘려야”
“이해찬 등판? 중도 확장 주특기 아냐”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뉴시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 뉴시스
여권의 친노(친노무현) 원로로 꼽히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두고 “혼자 뛰어서 왔다는 게 이 후보의 강점이자 단점”이라며 “소통을 더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가 캠프 안에 있는 전문가들의 지혜를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 양정철 원장이 ‘후보 혼자만 뛴다’고 말한 게 오히려 문제”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전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후보만 죽어라 뛰고 있다”면서 “대선을 코앞에 두고 위기감이나 승리에 대한 절박함, 절실함이 안 느껴진다”고 쓴소리한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를 넘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대장동 의혹을 풀지 못한 탓”이라며 “1차 검찰 수사가 종결되는 12월부터 (박스권을 탈출해) 박빙의 싸움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구원 투수로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등판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유 전 총장은 이를 두고 “대선 때는 누구나 다 중도 확장하려고 하는데 이 전 대표가 중도 확장에는 주특기가 아니지 않느냐”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이 후보 아내 김혜경 씨의 수행원 ‘올 블랙’ 복장 사진 논란이 불거졌었다. ‘더팩트’는 지난 15일 낙상 사고를 입은 김 씨의 첫 외출이라며 외투와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를 모두 검정으로 착용한 여성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뒤늦게 김 씨가 아닌 수행원임이 밝혀지면서 보도를 정정했다.

유 전 총장은 ‘올 블랙’ 복장 사진 논란에 대해 “(매체에서) 하도 달라붙으니까 골탕을 먹이려고 이쪽에서 오히려 장난친 것 같더라”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도 와서 저걸 하니까”라며 “의도가 골탕을 먹이려고 했다는 걸 제가 들었다”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에게 들었느냐’는 물음에 유 전 총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어 “‘왜 그랬냐’고 했더니 하도 달라붙어서 한번 골탕 좀 먹이려고 그랬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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