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대위 구조·인선 바뀔수도…김종인 의중 더 많이 반영”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8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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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윤석열 선대위’와 관련해 “김종인 위원장의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차(인선)의 마지막 고리를 푸는데 좀 난항이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선대위 구조와 인적 구성 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선대위 구조와 관련해 “언론에서 나오는 상하 3단계(총관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4본부장(정책, 조직, 직능, 홍보) 구도는 틀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원톱이 하나를 컨트롤 하느냐, 원톱이 넷을 컨트롤 하느냐에 따라 원톱의 난이도가 달라진다”라며 “일할 때마다 4명을 불러놓고 얘기하면 의견이 뒤집히고 할 수 있다. 수평적으로 나열된 조직가지고는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가 없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일을 해야하는데 이견이 그렇게 노출되는 것 자체가 좀 부담스러워 한다”라며 사실상 김종인 ‘전권’체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인선에 대해서도 “지금 언급되는 이름도 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그는 “4명 본부장 이름으로 올라왔던 분들도 한 7~8명 되던데 김 위원장과 아주 불편한 관계인 분들도 더러 있고 그러다 보니 후보가 그런 사람들과 마음이 맞아서 나중에 본인에게 반대한다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좀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인 ‘국민통합위원장’에 거론되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김위원장의 의견을 듣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이 대표는 김 전 대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김병준 위원장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세게 들이받은 인터뷰들을 좀 했다. 그러다 그분 인선을 놓고 (김종인 위원장과)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고 위계를 다투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엔 그분(김병준)이 노력을 해서 좀 사과 등 좀 푸는 모양새를 취하면 나아질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승부사로서 어쨌든 네임 밸류라는 건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라며 ”제가 나서서 풀기는 어렵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김한길, 김병준 인선을 후보가 철회해야하는건가‘라는 질문에는 ”아마 보통 이런 식으로 여러 지점에서 의견이 엇갈리게 되면 보통 타협을 하려고 한다“라며 ”지금 김종인 원톱을 포기하는 것도 후보한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김 위원장 의중이 더 많이 반영되는 형태로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의 조언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 걸로 후보한테 전달 받았다“고도 했다.

17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회동에 대해서도 양측 설명이 달라 갈등 상황으로 비춰졌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을 만났다고 언론에 전한 반면 김 위원장은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안 만났다고 한 건 대화를 했는데 뭔가 타결이 안됐으면 이견이 있는 거니까 그걸(만남 자체)를 부인하고 싶은 거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1차 정도는 인선 명단이 나올 타이밍이 지난 거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홍준표 의원이 2030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불행해진다‘ 등의 언급을 하며 선대위에 선을 긋고 ’마이웨이‘ 행보를 하고 있는데 대해 ”아직까지는 경선 후유증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입장이 너무 길어지면 보수 진영을 기반으로 정치하는 분이 그걸(보수 지지) 상실할 우려는 있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홍 의원은 누구보다 그런 것 캐치가 빠른 만큼 적절한 선을 찾지 않을까 싶다“라며 ”후보가 좀 더 노력을 해야하고 홍 대표도 좀 부응해야한다“라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 곁을 맴도는 인사들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이 ’파리떼‘ ’하이에나‘ ’거간꾼‘ 등으로 표현하며 윤 후보가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파리때는 후보에게 달라붙어 아부하는 사람들이고, 하이에나는 대선을 뛰고 있는데 지방선거라든지 다른 본인의 사리사욕을 챙기려고 하는 분들로 보면 된다“라고 했다.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윤 후보와의 마찰에 대해선 ”저와 상의가 없었던 건 아니고, 후보 주변의 중진급 인사가 한기호 총장에게 접근했던 건데, 후보가 좀 통제를 했어야 한다“라며 ”후보가 정치적 경험이 적을때 오히려 중진들이 절차에 맞게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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