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정숙 역할 커…공감력 가장 매력적인 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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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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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교황청 공식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29/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교황청 공식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29/뉴스1 ⓒ News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생일을 축하하며 “과묵한 편인 대통령 옆에 여사가 계신 것이 의전적으로 참 도움이 많이 돼 왔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의 생일이었던 지난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순방이나 국빈방문 때 여사님의 역할이 적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친교 행사에서 여사님 덕을 참 많이 본 셈”이라며 “미적인 감각이 프로수준이라 정상들의 선물이라든지, 국빈 방문 등 중요한 행사에서 미적인 부분에 대해 여사님께 많이 물었고 조언도 많이 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무엇보다 지난해 수해 때 소리소문없이 직원들 2~3명만 데리고 자원봉사를 간 것과 이런저런 사연 있는 분들을 청와대로 초청하거나 조용히 가서 위로했다는 점, 그 공감력과 감정이입이 가장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면모”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는 상징적인 역할 뿐 아니라 공적인 역할이 함께 부여된다”며 “미쉘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은 주어진 역할과 조직으로 구체적인 정책과 과제들을 선정해 임기 내 퍼스트레이디로서 자신만의 정책적 성과를 끌어내기도 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경우 ‘대통령 배우자’가 아닌 ‘대통령의 배우자’로 그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국모’, ‘영부인’으로서의 기대가 아직 남아 있으면서, 동시에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대통령 배우자’로서의 새로운 기대도 적지 않아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인 기록과 달리 청와대 안에서조차 ‘영부인’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기 시작한 것은 ‘김정숙 여사’ 때부터”라며 “어떻게 불려지느냐가 그 인물의 본질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떠올리면 의미 있는 변화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김 여사가 문 대통령의 임기 초반 곶감을 만들기 위해 관저에 감을 걸어놓았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말 지어내기 좋아하고 못된 소리 즐겨하는 자들은 어디서 사다가 걸어 놓았다는 둥 했지만 그 감은 직접 깎아 말렸고 먹기 좋게 꾸득해졌을 때 춘추관 기자들에게 선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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