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소수정예체제, 늘 유사독재로 흘러”…첫 의원 상견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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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경선이 끝난 뒤 처음으로 당내 의원들과 사실상 첫 단체 상견례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대통령은 그 사회에 발생한 많은 갈등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그리고 책임을 지고 또 국가를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인데 대통령이 권력자가 돼서는 안 된다”며 특정 계파나 소수 측근에 의한 권력 장악을 경계할 뜻을 피력해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당 현안관련보고회의에 참석해 “저는 집권 후에 국정운영 방식을 선거운동에서 그대로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무슨 광흥창팀이다, 금강팀이다, 이런 소수정예 체제의 이 대통령선거운동이라고 하는 것이 결국 집권 후에 바로 소수의 측근인사에 의한 유사독재로 늘 흐르고, 이것이 갈등을 조정하기는커녕 대통령이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돼있다”고 비판했다.

‘광흥창팀’은 지난 2016년 말 대선 출마를 준비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마포구 광흥창역 인근에 사무실을 내고 꾸린 대선 준비 실무팀을 지칭한다. ‘금강팀’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후보 캠프가 마련된 서울 여의도 금강빌딩에 활동했던 측근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2002년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다.

윤 후보는 또 “헌법에 충실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선거운동 자체부터 우리 당이 나서야 되고 당의 운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도 저를 도와준다고 생각 마시고 여러분의,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좀 여러분들이 결정해놓은 사항을 후보로서 제가 잘 시행하고, 여러분께서 한분도 빠짐없이 다 선대위에 참여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통해서 우리 당 운동 역량이 더 강화되고 집권 이후에도 당을 중심으로 국정운영이 돼야 의회주의가 발현이 되는 것이고 의회중심이 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맞습니다”라고 호응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는 4개월 남은 차기 대선의 의미에 대해 “국가정체성이 걸려있는 문제고, 이번 선거가 평소 선거와 달리 정말 이 나라가 발전의 계기가 되느냐 아니면 도태하느냐의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이준석 당대표는 “저희가 앞으로 이어져 내려온 세대확장, 지역확장의 기조를 이어나가고 후보께서도 앞으로 선대위 구성에 있어서도 최대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하자고 하셨다”며 “우리 당 기조라고 하는 것은 공유와 개방이어야 하고 참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5년동안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 내로남불 국가를 경험하면서 국민들께서는 절대로 ‘문재인 어게인’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이 희망과 미래 비전을 보여야 할 때다. 정권교체 열망을 모아 하나가 돼서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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