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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윤석열 “홍준표 아니라 꿔준표” vs 洪 “398 후보, 본선 어려워”

입력 2021-10-31 22:17업데이트 2021-10-3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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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자 10차 토론회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내가 이렇게 갑자기 (여론조사에서) 1위가 된 건 2040(세대)의 힘이다. ‘경기도 차베스’ ‘베네수엘라 급행열차’ 이재명 후보를 대적하려면 내가 가장 낫다.” (홍준표 의원)

“공정하지 못한 ‘내로남불’을 보고 등을 돌린 기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과 중도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새로운 사람인 내가 유리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책임당원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열린 마지막 경선 합동 TV토론회에서 주자들은 서로 중도층 확장성에서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토론회 전 행보에서는 당심(黨心) 공략에 집중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당원 호소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대구를 찾아 책임당원 3분의 1 이상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TK) 당심(黨心)에 호소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대구에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기 성남시에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 “내가 중도 확장 적임자” 신경전


홍 의원은 TV토론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윤 전 총장을 향해 “‘398’이란 얘기를 들었느냐. 20대 3%, 30대 9%, 40대 8%(지지)를 얻어선 본선 치르기 어렵다”라며 “새로운 신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확장성 얘기하는 건 난센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높다”며 “민주당 지지층이 ‘홍준표’가 아니라 ‘꿔준 표’라고 말하는 데 그걸 확장성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받아쳤다. 윤 전 총장은 “대장동 사건은 빙산의 일각으로 비리를 따라가다 보면 정치개혁 요구 목소리가 나올 텐데,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게 중도 확장에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비호감도가 1, 2위인데 중도층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겠느냐”며 “10년 넘게 개혁보수를 주장한 내가 중도 확장성이 가장 강하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 후보는 진보도 좌파도 아닌 거대하고 추악한 게이트 세력일 뿐”이라고 했다.

막판 당심 공략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홍 의원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인 2017년 취한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출당 조치를 사과하며 “대통령이 돼 특별사면권을 갖는 즉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하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원 전 지사는 이 후보를 겨냥해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단지 인근 한 공원에서 대국민 지지 호소 회견을 열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대구시당 간담회에서 “나만이 문재인 정권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권에 등 돌린 진보든 중도든 다 담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공천 협박’ 논란으로 번진 진흙탕 싸움

경선이 막바지에 이르자 캠프 간 비방전도 격화됐다. 홍준표 캠프는 3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박성민 의원이 지역 당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캠프 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캠프 관계자는 “당규 위반 사항이 아니다. 다만 박 의원은 28일 캠프 조직2본부장 직위를 그만둔 상태”라고 했다.

전날에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의 아들이아고 주장하는 이가 ‘윤석열 후보의 구태를 고발한다’는 제목으로 “캠프 중진 의원들이 공천권을 빌미로 지지 독촉을 하고 있다”는 글을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에 올렸다 삭제하자, 홍준표 캠프는 “당 지도부는 해당 의원의 당적을 박탈하고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윤 전 총장은 “확인해보니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캠프 간 공방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정홍원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후보들에게 서신을 보내 “품위 있고 절제된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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