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모시러 간 홍준표 ‘35분 회동’…“정권교체 위해 함께 하겠다”

뉴스1 입력 2021-10-16 20:38수정 2021-10-16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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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오른쪽)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최재형 전 감사원장 자택을 찾아 면담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였던 최 전 원장은 이날 홍 의원 지지 의사를 밝혔다. 2021.10.16. (사진 = 홍준표 캠프 제공)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홍준표 경선 후보에게 힘을 싣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7시55분쯤 서울 목동 자택에서 홍 후보와 15분가량 차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이후에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제가 탈락했지만 정권교체, 정치개혁, 정치교체를 위해서 제가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야당의 목표인 정권교체를 위해서 보다 안정적이고 세대나 지역의 지지를 두루 얻을 수 있는 후보와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에 홍 후보와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 또한 “제가 며칠 전부터 우리 최 원장님 쪽에 (최 원장을) 같이 모시고 정권탈환에 나섰으면 좋겠다, 이 허물어지는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같이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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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늘 최 전 원장께서 ‘같이 나라를 정상화 시키자’는 말씀이 있으셔서 같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총 35분 가량 만남을 가졌다. 사전 촬영에서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환한 웃음을 지었고 이후 공개 발언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홍 후보는 회동 직후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께서 큰 결심을 해주시어 정권탈환의 선봉에 나서 주시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어 “청렴, 소신, 강직의 대명사이신 최 전 원장님의 ‘jp희망캠프’ 합류를 국민과 당원과 함께 환영한다”며 “같이 한마음으로 나라를 정상화시키고 G7 선진국 시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17일 오전 9시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행사를 개최한다.

최 전 원장은 지난 8일 발표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뒤 같은 달 12일 대선캠프 해단식 후 공식 행보를 자제하며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고심을 이어왔다.

최 전 원장은 입당 직후 ‘국민의힘 양강’ 반열에 올라 보수층과 당원들의 지지기반을 구축해왔던 만큼 컷오프 이후 홍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아왔다.

측근들에게도 ‘당이 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구체적인 의중을 내비치지 않았던 최 전 원장의 최종 선택은 홍 후보로 향했다.

윤 후보로서는 문재인 정부에 함께 몸을 담았다가 각을 세운 ‘반문(反文·반문재인) 동지’를 놓친 셈이 돼 아쉬움이 남게 됐다.

홍 후보는 최 전 원장 영입을 위해 직접 자택을 방문해 격식을 갖췄다.

홍 후보 캠프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보수 진영이나 당에서 갖는 의미가 큰 만큼 오늘 자택 방문은 홍 후보가 ‘삼고초려’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예우를 갖추는 차원”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홍 후보가 직접 최 전 원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설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의 홍 후보 캠프 합류로 국민의힘 경선 구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홍 후보 측은 ‘보수 우파’ 기치를 내세우며 ‘소신의 정치’를 펼치고 있는 최 전 원장의 합류로 보수 지지층의 표심이 홍 의원으로 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프 측은 “당초 최 전 원장을 지지했던 전현직 의원의 홍 후보 캠프 영입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 전 원장을 지지했던 정통 보수층과 60대 이상을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 측 한 인사는 “홍 후보가 도덕성 얘기를 많이 하지만 ‘스트롱맨’ 이미지가 있다 보니 ‘미담 자판기’라는 별칭을 가진 최 전 원장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2차 컷오프에 탈락한 후 홍 후보 캠프에 영입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공동선대위원장 겸 인천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만큼 최 전 원장 역시 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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