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문 대통령 대장동 수사 지시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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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3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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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10.13/뉴스1 © News1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1.10.13/뉴스1 © News1
13일 제주를 찾은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제주 환경보전기여금을 이용한 기본소득 제공’ 공약을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본소득 자체에도 동의하지 않지만 환경보전기여금을 받아 기본소득에 사용하는 것은 더욱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제주 환경문제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명목이 어떻든간에 일부에서는 입도세라고도 한다”며 “기본소득을 하더라도 환경보전기여금하고는 관계가 없어야 하고 전국에서 똑같은 재원을 갖고 해야지 제주에 오는 분들한테 돈을 받아 기본소득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환경보전은 제주의 장기적 경쟁력을 위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환경보전기여금을 방문객이 부담하는 게 나은지, 특별자치도의 분권 차원에서 국세를 지방세를 전환하는 등의 방법이 나은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제주에서 입도객에게 8000원~1만원의 환경보전기여금을 걷어 제주형 기본소득의 재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과 관련 “공항은 경제와 직결된 문제”라며 “주민 갈등이 심각한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제주 발전을 위해 도민들을 설득하는 것도 정치인의 자세”라고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에는 “야당이 줄기차게 특별검사와 국정조사를 요구했으나 수사 지시는 실망스럽고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의 후보가 그것도 서민들이 가장 아파하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비리에 연루됐다”며 “이번 대선이 혼탁한 선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고 했다.

유 후보는 이보다 앞서 제주4.3평화공원에서 참배하고 유족들과 만났다.

이어 이날 오후 KBS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경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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