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유엔대사 “전쟁억지력 계속 강화할 것”…美 대북정책 비판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10-12 14:52수정 2021-10-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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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 © 뉴스1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재차 비난하면서 전쟁 억지력을 계속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는 1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김 대사는 “한반도는 긴장과 대결의 악순환이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세계 핫스폿 중 하나”라며 “이런 긴장 악화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있다”고 했다. 김 대사는 “미국은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을 향한 전쟁 연습을 전개하고 핵잠수함과 항공모함을 배치하면서 북한을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의 적대 정책과 70년 간 이어진 핵위협에 직면한 우리는 자위적인 전쟁 억지력 구축이라는 힘든 길을 걸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연합 군사 활동이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군사 위협을 고려할 때 북한이 그와 동등한 무기 시스템을 개발, 시험, 제조, 보유하는 것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적법한 권리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미의 군사력 증강을 핑계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정당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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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사는 “우리의 국가안보와 자주권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우리는 한치도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 미국은 적대 정책과 북한에 대한 이중기준을 철회하고, 공격적인 군사 훈련과 한반도 주변의 핵 전략 자산 배치를 영원히 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앞서 지난달 열린 유엔총회에서도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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