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에는 도구해안을 향해 작전명 ‘피스 메이커’(Peace Maker) 합동상륙작전 시연이 진행됐다.
도구해안은 합동상륙작전을 훈련하는 데 최적의 장소이자 육·해·공군의 합동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소로 평가받는다.
시연은 마라도함 함교에서 김계환 해병1사단장의 출동 신고를 신호탄 삼아 전개됐으며, 공군·해군 공중전력 6개 편대 36대가 일제히 출격해 핵심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을 재연했다.
이어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요원을 필두로 상륙장갑차(KAAV) 48대, 고무보트 48대, 공기부양정(LSF) 1대 등 대규모 해상전력이 상륙돌격작전을 실시했으며 함정 위로는 아파치 공격헬기(AH-64) 12대가 상륙장갑차를 엄호했다.
이후 작전수행 완료를 알리는 태극기가 펼쳐지자 제병지휘부가 문 대통령에게 경례를 하고 본행사가 마무리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국군의 날 기념식이 포항 해병 1사단에서 열리는 것은 창군 이래 최초다. 6·25전쟁 당시 유엔군이 최초의 상륙작전을 벌인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국군의 날 행사를 통해 첨단과학화와 자주국방 역량 강화를 통해 정예 강군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국군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등 국방부 및 군 인사 20여명과 연평도 포격전 유공자,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및 상륙작전 참전용사 50여명, 보훈 단체 및 예비역 단체 관계자 20여명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서울탈환작전 당시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한 고(故) 박정모 대령의 아들 박성용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행사가 끝난 뒤 마라도함 장비격납고에서는 행사 참석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기념 다과회가 열리기도 했다. 다과회가 종료된 후 문 대통령은 해병 1사단 내 교육훈련단으로 이동해 해병대 장병 160여명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세 번째 자녀를 임신한 해병 1사단 부부 군인 대위에게 ‘별’이라는 태명 및 서명을 자수로 새긴 배냇저고리와 함께 ‘건강하게 세상을 밝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는 축하카드를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와 관련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정부 방역지침 준수 아래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