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이틀 연속 담화로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

뉴스1 입력 2021-09-26 07:13수정 2021-09-26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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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2018.2.9/뉴스1 © News1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정성과 존중의 자세가 유지된다면 남북 정상회담도 건설적 논의를 거쳐 의의 있게, 보기 좋게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25일 밤늦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북관계 회복과 평화적 안정에 대한 바람은 우리 역시 남측과 다르지 않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 제안에 대해 “흥미 있다”라고 언급한 담화에 이어 이틀 연속 발표한 담화를 통해 “남조선 정치권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펴 보았다”라며 “남북관계 회복을 바라는 남조선 각계의 분위기는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특히 “북과 남은 서로를 트집 잡고 설전하며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며 정상회담은 물론 공동연락사무소의 재설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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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종전선언 추진 여부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존중 유지’를 전제로 “원활한 소통을 통해 의의 있는 종전이 때를 잃지 않고 선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자신들에 대한 ‘이중기준’을 버릴 것을 남북관계 회복의 조건으로 분명히 내걸기도 했다. 특히 이를 위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 부부장은 “다시 한번 명백히 말하지만 이중기준은 우리가 절대로 넘어가 줄 수 없다”라며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차원의 행동은 위협적 도발로 매도되고 자기들의 군비 증강 활동은 ‘대북 억제력 확보’로 미화하는 미국, 남조선의 이중기준이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주장이자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 무시이자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조선은 미국을 따라 이런 비논리적이고 유치한 억지 주장을 내들고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군사력의 균형을 파괴하려들지 말아야 한다”라며 “공정성을 잃은 이중기준과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 온갖 편견과 신뢰를 파괴하는 적대적 언동과 같은 모든 불씨들을 제거하기 위한 남조선 당국의 움직임이 눈에 띄는 실천으로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조선이 북남관계 회복과 건전한 발전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말 한마디 해도 매사 숙고하며 옳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라며 “실례로 우리를 향해 함부로 ‘도발’이라는 막돼먹은 평을 하며 북남간 설전을 유도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구체적 요구사항을 밝혔다.

그는 또 연락사무소 재설치, 남북 정상회담, 종전선언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꼭 밝혀두고자 한다”라며 김정은 당 총비서의 입장과 ‘분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정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권언은 지난 8월에도 한 적이 있었다”라며 “앞으로 훈풍이 불어올지 폭풍이 몰아칠지 예단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는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라면서도 “지금 때가 적절한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전날 담화에서도 역시 북한에 대한 이중기준 적용, 적대시 정책 철회가 조건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북한이 말하는 이중기준은 국방력 강화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 특히 미국과 남한의 평가를 겨낭한 것이다. 북한은 한미가 자신들의 군사 행동은 도발로 규정하면서 군사력 증강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에서 지난해 자신들이 폭파한 연락사무소의 재설치, 문재인 정부 말기 최대 현안이기도 한 남북 정상회담까지 언급된 것은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큰 당근을 제시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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