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尹 고발 사주 또는 묵인했다면 치명적…당 진상조사 해야”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7일 10시 51분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최재형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 약속 비전 발표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8.25/뉴스1 © News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7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만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를 했거나 묵인했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에 굉장히 치명적인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가장 염려하는 것은 우리 당의 수권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으로 가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서둘러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 측과 김웅 의원 사이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많은 의문들이 있다”며 “당 차원에서 그런 것들을 서둘러서 밝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측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여권의) 정치공작이라면 그건 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치공작이든, 검찰의 사유화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선룰에서 역선택 방지조항을 배제하고 3차 본경선에서 ‘본선 경쟁력’ 문항을 넣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문항을 구성하느냐에 대해서 후보들 사이에 이견이 있을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봤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성격 유형을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이라고 공개했다. 감사원장 경력에서 묻어나오는 딱딱하고 완고한 이미지를 벗고 유연한 정치인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저희 아이들하고 성격유형검사(MBTI)를 해봤는데, ‘자유로운 영혼의 연예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연예인의 모습도 후보에게 잠재돼 있다고 보느냐’는 말에는 “그게 맞다면 그럴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제가 법관으로, 감사원장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기에 ‘딱딱하다, 완고하지 않으냐’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면서 “사실 잘 소통하고 편하게 지내고 여유 있는 삶을 살았다. 정치인으로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면 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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