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산은 넘치는데 의료진을 위한 예산만 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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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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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일 “돈은 넘치는데 의료진을 위한 예산만 인색하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예산은 604조원으로 돈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로 흘러넘친다”며 “백신 등 감염병 대응 예산은 올해보다 7배 이상 늘어난 5조8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열악한 환경에 파업까지 내몰린 의료진을 위한 예산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백신이라는 소를 잃더니 이제는 의료시스템이라는 외양간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정치 방역만 하다가 요긴하게 써야 할 곳에는 나 몰라라 하며 보건의료진을 파업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건의료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결단과 희생·헌신에 감사드리지만, 막판까지 타협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정부 측이 ‘돈이 없어서 인력을 확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며 “저는 정부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한다. 표를 사기 위한 ‘퍼줄 돈’은 펑펑 쓰면서 국민의 생명을 구할 돈이 없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와 노조는 파국만은 피하라는 국민 여론 속에 쟁점 사안들을 급하게 봉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닌, ‘사회문제 해결사’의 자세로 접근하기 바란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근본적 원인은 놓아두고 당장 파업을 막는 데만 급급한 대증요법을 넘어, 어떤 팬데믹에도 대처할 수 있는 보건의료 시스템을 만드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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