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일, 몇 몇 캠프가 돌파구를 찾기 위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당 차원에서 김 전 위원장을 영입할 것인지에 대해선 당내 복잡한 역학관계를 의식한 때문인지 답을 피했다.
또 윤석열 후보가 ‘두테르테’를 언급한 것은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에 대해선 “너무 민감한 반응이다”며 과거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언급한 것과 같은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 영입여부에 대해 “어떤 패턴이 있다”면서 “후보들(이든 누구든) 최대한 이 분을 안 모시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도 2020년 총선 때 공천관리위원장을 그 분에게 맡기란 여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천 전에는 모시고 싶지 않아 했다”는 사례를 들었다.
이어 “나중에 선거를 치르다보니까 이 분의 필요성을 인식해 선대위원장으로 모셨지만 선거의 꽃은 공천인데, 공천이 지나고 모시니까 그 분의 효과가 반감됐다”며 효과면을 따지면 대선후보 경선 돌입 직전에 모시는 것이 맞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김종인 위원장이 최대한 나중에 와서 기술적인 요소만 발휘하길 바라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처음부터 참여해가지고 메시지나 정책 면에서도 큰 물꼬를 터주시길 기대하는 분이 있을 것”이라며 “아마 후보 중 곤란함을 겪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이 분을 영입하기 위한 좀 더 빠른 행보들을 하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한편 진행자가 “어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두테르테’ 설전을 펼쳤는데 남의 나라 대통령에 대한 외교적 결례 논란이 있지 않겠는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윤 후보가 그 정도까지 생각하면서 언급한 것 같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트럼프 갖고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정치인들이 많았다”며 “그렇게까지 외교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일 건 아니다”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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