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집권하면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 설치…의회와 소통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0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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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세종시 국회 세종 분원 예정부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30/뉴스1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세종시 국회 세종 분원 예정부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8.30/뉴스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충청 대망론은 국가발전의 주력이 되는 국민통합론이다.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설치해 직접 근무하겠다”며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첫날 행보로 충청을 선택한 윤 전 총장은 이날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 명재고택 등을 방문한 데 이어 31일에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하는 등 1박 2일간 13개 일정을 소화한다. 윤 전 총장의 충청 방문은 7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 이후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충남 천안 동남구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방문해 “(충청 대망론은) 충청인들이 이권을 얻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충청인들이 가진 중용과 화합의 정신으로 국민을 통합해 국가발전의 주력이 되는 국민통합론”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총장 시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과 정권비리 사건을 수사하며 온갖 압력과 비판을 이겨내고 국민의 부름을 받은 건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속으로는 뜨거운 충청의 피를 타고났기 때문”이라며 “저희 집안은 논산에서 집성촌을 이루며 사촌들까지 모두 뿌리가 충남에 있다. 저 역시 충청의 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 출신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대통령이 되지 못한 건 정치적 사건과 여건 때문”이라며 “충청 정신과 기백으로 정의와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살리겠다”고 충청 표심을 자극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세종시 어진동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찾아 “집권하면 세종시에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하고 직접 근무해 의회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의사당 설치법안의 국회 운영위원회 통과에 대해 ”제가 내려오는 이날 법안이 운영위를 통과해 내가 운이 좋고 아주 유쾌하다”라며 “행정부와 의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소통함으로써 진정한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할 계기가 마련됐다”고 했다. 이어 “세종시 의회 시대에는 (언론중재법 개정안과 같은) 중요한 자유민주주의의 기둥이 되는 법안을 날치기 통과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강성국 법무부 차관의 과잉 의전 논란을 의식한 듯 비가 내린 이날 우산을 쓰지 않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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