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최재형 “대선후보도 모두 부동산 검증받자”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4일 0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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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3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당내 의원 12명과 관련한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선 후보들도 모두 부동산 비위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익위의 부동산 거래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 및 그 가족들 중 12명에 대한 투기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모든 대선후보는 검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후보 가운데 검증을 받은 사람은 이낙연 후보 하나뿐일 것”이라며 “저는 무소속 당시에 검증을 신청했었다”고 답했다.

최 전 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께서 ‘대선 후보 모두 부동산 검증을 받자’고 제안하셨다”며 “찬성한다”고 응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어떤 의원들인지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저희가 민주당 의원들의 투기 의혹에 대해 비판했던 만큼 같은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로 인한 국민적 분노를 감안한다면 대선 주자로 나온 분들이 솔선수범해서 국민 앞에서 검증을 받는 것이 좋겠다”며 “정치인은 국민들 앞에 쏟아놓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삶을 통해 검증받아야 한다는 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익위는 이날 국민의힘과 비교섭단체 5당 소속 국회의원과 가족 507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거래 전수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과 그 가족들 가운데 12명이 부동산 보유·거래 과정에서 위법성 소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과 관련한 의혹은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1건) ▲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 의혹(2건) ▲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 의혹(4건) ▲농지법 위반 의혹(6건) 등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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