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이천화재 먹방’ 논란에 “화재 즉시 가야 하나? 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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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0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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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왼쪽) 유튜브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갈무리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왼쪽) 유튜브에 출연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채널 ‘황교익TV’ 갈무리
경기도가 지난 6월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화재 발생 사실을 알고도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와 먹방(먹는 방송)을 촬영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경기도는 20일 설명자료를 내고 “이천 화재 당일 이 지사는 재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다. 애끊는 화재사고를 정치 공격의 소재로 삼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사고 발생일인 6월 17일 경상남도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위해 전날 경남 창원시로 이동했다. 17일 오전 경남에서 ‘대응1단계 해제’ 보고를 받은 이 지사는 경남과의 협약식 참석 후 행정1부지사를 화재 현장에 파견해 화재진압 상황을 살펴보도록 했다.

경기도는 “(이 지사가) 사전에 예정된 경남교육감 접견,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현장 방문, 영상 촬영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화재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행정지원 조치사항을 꼼꼼히 챙겼다”고 강조했다.

현장 지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 지사는 18일로 예정된 고성군과의 협약 등 잔여 일정 일체를 취소하고 17일 저녁 화재 현장으로 출발했다. 18일 새벽 1시32분경 현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재난 총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경기도는 전했다.

앞서 이 지사가 이천 물류센터 화재사고 당일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출연해 촬영을 강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여야 대선 주자들은 “관련 보도에 대해 소명하라”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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