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웅 등 의원 8명 포함 ‘희망 캠프’ 인선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9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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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18세에 2000만 원 ‘청년 교육카드’ 제공” 공약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전·현직 의원 등 30여 명을 공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현직 의원들 영입에 속도를 내자 기존 대선주자들은 “줄 세우기 구태를 답습하지 않겠다”면서도 대선 경선을 위한 영입과 조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전 의원의 ‘희망캠프’에는 2017년 새누리당 탈당 이후 바른정당 창당 과정부터 함께 했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캠프 내 현역 의원 중 최다선인 유의동 의원(3선·경기 평택을)이 직능본부장을 맡았고,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했던 오신환 전 의원은 종합상황실장을 맡기로 했다. 현역 의원은 유의동 김희국(조직1본부장) 강대식(대외협력본부장) 김병욱(수행단장) 김웅(대변인) 김예지(대변인단 소속 ‘수석 쓴소리꾼’) 신원식(정책3본부장) 유경준(정책2본부장) 의원(선수 가나다순) 등 8명이다.

‘검사 내전’의 저자인 감사 출신 김웅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 이수희 변호사와 함께 대변인으로서 공보 업무를 맡는다. 김예지 의원에 대해선 경남 진주시를 방문 중인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 대변인으로 모시려 했더니 ‘캠프가 잘못 가고 있을 때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서 모신 분”이라며 “바른 소리, 쓴 소리를 하는 역할인 조선시대 대사헌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웅 의원은 내가 직접 모신 분이고, 나머지 분들도 새누리당 시절부터 바른정당을 거쳐 3년 넘는 기간 동안 ‘죽음의 계곡’을 같이 건넌 동지들”이라며 “어느 캠프보다 서로 끈끈하고 이해도가 서로 높은 관계”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시절부터 함께 했던 이종훈(정책1본부장) 홍철호(특보단장) 전 의원도 캠프에 합류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에 대해 “어떤 분을 모시고 어떻게 하든 노코멘트로 일관 하겠다”면서도 “‘사람만 잘 쓰면 된다’고 하는데 그렇게 말하다가 다들 실패해왔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국가찬스 2호 공약’으로 교육 분야 3대 공약을 발표하고 연일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 전 지사는 만 18세에게 1인당 10년간 2000만 원 한도내에 학교 등록금 및 창업·취업 교육에 사용할 수 있는 ‘청년 교육카드’ 제공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원 전 지사는 “청년 교육카드는 현금살포성이 아니라 미래 준비를 위한 교육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모든 학생의 기초학력을 진단해 기초학력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 학습기인 ‘AI 튜터’를 지원해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공약 발표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겨냥해 “(당의) 살림을 키워서 기여를 해야지, 살림을 키우는 데는 관심과 능력이 없어 물려받을 재산 싸움만 하는 모양새가 되는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며 “정책은 안 만들고 계파를 만들고, 과거의 어둠을 지금 다시 드리우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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