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열린민주당과 통합 제안…“건너지 못할 강 아냐”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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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보수 정권 탈환 기세 꺾을 의지 천명해달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과의 열린 통합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하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 제안한다.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보수 대연합이 이뤄지고 있다. 윤석열, 최재형까지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안철수의 국민의힘도 합당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소위 제3지대 소멸은 예정된 수순이고, 민주당으로서는 박빙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럼에도 일부 민주당 후보들께서는 전체적인 구도의 변화를 외면한 채 민주당의 후보만 된다면 대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착각과 자만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연일 윤석열, 최재형이 보여주는 기행과 만행에 가까운 행보에 우리 안의 경계심을 늦추거나 상황을 안일하게 인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끼리라도 똘똘 뭉쳐야 겨우 이길까 말까 한 상황”이라며 “다행히 어제부로 주요 후보들께서 네거티브 중단을 다짐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과거 지향적 네거티브를 끝내고 개혁경쟁, 정책경쟁, 미래경쟁으로 전진하자”고 했다.

또 “더욱 중요하게는 불과 1년 여 전에 한 식구였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열린 자세로 준비해야 한다”며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개혁의 험난한 여정에서 열린민주당 동지들은 너와 내가 없었고, 우리는 결국 하나가 돼 마침내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는 자긍심을 보내주셨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응원이자, 검·언·정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좌절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의 상처까지 보듬고자 하는 따뜻한 동지애, 의리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26년 정치 역정 속에서 민주 개혁세력의 분열만큼 나쁜 것은 없다고 몸서리치게 배웠던 저로서는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지난 총선,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두고 입장의 차이가 있었고, 원칙의 훼손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반목과 갈등도 있었고, 대립과 앙금도 남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건너지 못할 강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2기이자 민주정부 4기 수립을 함께 이뤄내기 위해 열린민주당 동지들과 다시 만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들께도 제안한다.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함께 소리내달라”며 “우리 안의 싸움이 아니라 성 밖에 몰려든 수구보수세력들의 악착같은 정권 탈환의 기세를 꺾어 버릴 드높은 의지를 천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열린민주당과 상의하거나 다른 후보님들하고도 사전 교감을 나눈 바는 없다”면서도 “어제(8일) (일부 후보들이) 네거티브를 중단했는데, 거기에 그치지 않고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통합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한쪽을 흡수하겠다 그런 의미가 아니고 같은 동지니까 같이 연대해서 사회 대개혁을 위한 정권 재창출의 길에 함께 나서자는 것”이라며 “

‘열린민주당의 강한 개혁성에 대해 중도 세력을 품지 못하겠느냔 우려도 있다’는 물음엔 ”결과, 정치효능감을 못 보여주는 걸 질타하는 쪽이 중도층“이라며 ”정치 투명성·개방성을 높이고 정치효능감을 이해시켰을 때 결국 중도층도 ‘내가 관심과 표를 주니 돌아오는 게 있구나’라고 해서 흡수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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