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갈등’에 주목도 떨어진 與후보들, 반전기회 잡기 고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8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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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간 ‘이-이 갈등’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 군소후보들도 반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지율 답보 상태에 빠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국 순회 경선 일정을 한 달 앞두고 전략 지역 다지기에 나섰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박용진 김두관 의원은 발언 수위를 높여가며 존재감을 강조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충청과 광주전남 지역을 잇따라 찾아 지역별 현안 추진을 약속하며 구애 중이다. 주말인 7일에는 광주전남으로 내려가 지난해 8월 수해를 입은 구례5일 시장과 양정마을에서 지역 민심 청취에 나섰다. 8일에는 강진군의 다산 초당을 방문해 “균형과 통합으로 이 나라 불평등의 축을 꼭 무너뜨리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8일 전문가들과 두 차례 비공개 간담회를 가지는 등 정책 공약 개발에 집중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이 정책 경쟁이 아닌 네거티브로 흘러간다고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적었다.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사안마다 선명한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박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 지사를 겨냥해 “이 후보는 최근 경선 과정에서 사면과 관련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실망스럽고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의원은 최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관련 설화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6일 “폭발도 오염도 없었다고 믿는 후쿠시마 원전 옆에 집 한 채 사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맹비난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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