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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정의용, ARF서 북한에 대화 촉구했지만…北은 준비된 답변만

입력 2021-08-07 12:42업데이트 2021-08-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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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6일 화상으로 개최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에게 환영한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정 장관과 안 대사.(외교부제공)© 뉴스1
남북한이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났다. 특히 한국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했지만 북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사실상 준비된 입장문만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8시부터 4시간동안 진행된 ARF 회의에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 북한대사 겸 주아세안대표부 대사에게 ‘환영’의 뜻을 전하며 지난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그간의 남북미 정상간 합의를 기반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 정상간 합의를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음을 상기하면서 이러한 약속을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7일 이뤄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인 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아울러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조건 없는 대화’를 언급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한은 한미 모두의 대화 강조에도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화 제의에 대한 북측의 화답은 없었다”며 “다만 ‘평화를 방해하는 외부 세력 때문에 힘들지만 우리는 잘 극복해 나갈 것’,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 등의 발언은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들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확진자 발생 얘기는 없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어렵다는 얘기를 했다”며 “하지만 잘 이겨낼 것이라며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얘기했다”고 부연했다.

안 대사의 일련의 입장 표명을 두고 일부에서는 북한 체제 특성상 사실상 준비된 답변을 읽는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ARF는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 협의체다. 북한은 그동안에도 ARF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대미관계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이번 안 대사의 참석을 계기로 북한이 대외메시지를 발신할지 여부에 외교가에서는 관심을 가져왔다.

이날 다수의 참석국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 ARF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 실시 반대와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며 노골적으로 북한 측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현 상황에서 한미 연합훈련은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북한과 진정으로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어떤 행동도 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유엔안보리 대북제재의 ‘가역 조항’(스냅백)을 조속히 가동해 대북제재를 완화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ARF 회의에서는 미얀마 사태와 남중국해 갈등도 논의됐다.

정 장관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의 건설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와 관련해서는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의 유지는 모든 국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항행·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함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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