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선 압도적 승리”…최재형 “이재명, 도정권력 사유화”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8-03 12:16수정 2021-08-0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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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최재형 전 검사원장. 동아DB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당내 세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국민의힘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그는 “서울시가 유권자들 성향 등을 보면 보수 정당에게 참 어려운 지역”이라며 “작년 코로나 상황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시고 눈물겹도록 뛰셨는데 결과가 기대한 대로 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보여준 서울 시민들의 민심을 여러분께서 다 확인했기 때문에 새 희망과 각오를 가지고 내년 대선과 지선(지방선거)에서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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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가운데)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서울 강북권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생각이 조금 다르거나 다른 노선을 걸었던 분들도 많이 영입하고 정책 면에서도 중도, 진보 이런 것보다도 이념을 떠나 실용적 관점에서 국민들 실생활에 더욱 다가가는 정책들을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더 큰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의 당원 모집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 은평구 응암역 앞에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도 예방했다.

그는 “의회 정치의 상징인 의장님을 예방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줘서 감사드린다”며 “선거 국면에서 국회가 또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울 수가 있는데, 의장께서 계시니까 국민통합이나 선거 국면에서의 국회의 민생입법 기능이 원만하게 잘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입당 이후 당내 지지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연자로 나선 뒤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 국민의힘 103개 의원실을 모두 돌았다.

윤 전 총장은 대선캠프에 3선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초선 이용 의원도 영입했다. 장 의원은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을 맡았고, 이 의원은 수행실장으로 영입됐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 프레스룸 오픈데이를 열고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 전 원장은 4일 대선 출마 선언을 신호탄으로 윤 전 총장과의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지난달 15일 입당 후 부산 방문 등을 통해 당심과 보수 지지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최 전 원장이 출마 선언을 기점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 전 원장은 최근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며 대선주자로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와 관련해 “마치 대한민국 군 통수권자에게 지시를 내리는 듯하다”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과의) 대화 금단 현상을 해소할 칩 정도로 여겨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예비역 군 장성들과 간담회도 갖고 “국가 안보의 과제는 국가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실력과 의지를 지닌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있다”며 “청해부대원 90%가 코로나에 감염돼도 청와대는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전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표 포퓰리즘이자 경기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도정 권력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남용하는 권력 사유화”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어 “국회와 정부 간 합의(소득하위 88% 지급)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면에서도 그렇고 지역 간 형평성 면에서도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방침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라면 국회를 통과한 법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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