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드루킹 사건으로 정부 정통성에 의문”…‘親尹’ 정진석 격려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9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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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청와대 앞 1인시위 찾아가
"국정원 댓글 사건과 비교도 안돼"
"책임자 文, 분명한 입장 밝혀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정진석 의원의 청와대 앞 1인 시위 현장을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는 정 의원의 주장은 너무도 당연한 말씀이고 저도 적극 지지한다”라며 “김경수 지사에 유죄 확정 판결이 난 이상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입장 표명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국가 최고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도 부정선거 사건에 대해 과거에 수사를 해봤지만, 여론조작 측면에서는 국정원 댓글사건하고는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은) 비교가 안되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통성에도 심각한 국민들이 의문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선거의 최대 수혜자이고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써 반드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정통성을 부정한 이날 발언은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드루킹 수사를 방관해 문재인 정권에 정통성을 부여했다는 ‘윤석열 원죄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대표적 ‘친윤’ 인사로, 윤 전 총장이 드루킹 댓글 사건 재특검을 주장한 후 국민의힘 의원들에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제안하고 이날 첫 주자로 나섰다. 윤 전 총장은 현장에서 정 의원의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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