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주자들 “부동산 실책 뼈아파…조국 아닌 윤석열 사태”

최혜령 기자 , 이윤태 기자 입력 2021-07-01 17:23수정 2021-07-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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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대권주자들이 공명선거와 성평등 실천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서대로 정춘숙 전국여성위원장, 추미애, 이광재, 이재명 후보, 이낙연 후보, 박용진, 양승조, 최문순, 김두관 후보. 윤관석 사무총장.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9명의 주자들이 1일 ‘대통령 취준생(취업준비생)’이 되어 치른 국민면접을 시작으로 11일 간의 예비경선(컷오프) 레이스를 시작했다.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9명의 주자들은 신경전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경쟁의 시동을 걸었다.

다민 유튜브로 생중계 된 이날 행사는 실시간 시청자가 적어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은 4일 두 번째 행사에는 이른바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인 김경률 회계사 등을 패널로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이재명 “나도 연대 해보고 싶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 사전행사 ‘너 나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7.1/뉴스1
9명의 주자들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힌 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공명선거 서약 외에도 주자들이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는 ‘독한 면접’ 코너도 마련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후보들의 단일화 행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가능하면 연대도 해보고 싶은데 잘 안되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에 있어 다수가 참여해서 실력을 겨루는데 가능한 방식,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은 5일까지 단일화를 마치기로 약속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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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연대를 해보고 싶다는 이 지사의 말은 이번 경선이 이 지사와 ‘비(非)이재명’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을 빗댄 것 아니겠느냐”며 “추가적인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이 지사의 자신감”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맞서 다른 주자들은 역전을 다짐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월드컵을 보면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꼭 초반에 고전하다가 나중에 우승한다”라며 “이번에 그런 드라마를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원인을 묻는 질문에 “아픈데를 과감하게 찌른다”면서도 “원래 승리의 드라마는 경선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고 답했다.

● 대선 주자들 “부동산 정책 뼈아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9명의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공명선거·성평등 실천 서약식 및 국민면접 프레스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서약식에는 김두관·박용진·양승조·이광재·이낙연·이재명·정세균·최문순·추미애(이름순) 참석.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현 정부가 가장 실패한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 전 총리, 박용진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모두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정 전 총리는 “주택 정책에 회한이 많다.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고 시장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고 박 의원은 “김수현 전 대통령정책실장과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애를 쓰셨지만 ’공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 두 분 실책을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김기표 전 반부패비서관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이날 행사의 주요 화두였다. 최 지사는 “‘조국 사태’가 아니라 ‘윤석열 사태’다. 윤 전 총장은 대선에 나와서는 안됐다”고 했다. 다만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배출한 것도 우리 정부다. 이에 대해 엄중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주자들과 달리 이 지사는 각종 질문에 대해 답변을 자제했다. 이날 행사는 질문에 선착순으로 손을 든 주자들에게 답변 권한이 주어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된 이날 행사에는 실시간 시청자가 2000명을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4일 열리는 두 번째 국민면접에는 김 회계사와 김해영 전 의원, 그리고 뉴스레터 서비스 ‘뉴닉’의 김소연 대표를 패널로 초청했다. 김 회계사와 김 전 의원은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비판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청취하고 국민의 질문을 날카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세 분을 섭외했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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