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차 추경 신속하게…과실 함께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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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8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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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

확대경제장관회의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확대경제장관회의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3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 세수를 경제 활력을 더 높이고 어려운 국민의 삶을 뒷받침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해 “경기가 개선되면서 재정 여력도 확대됐다. 큰 폭의 초과 세수야말로 확장재정의 선순환 효과이자 경기 회복의 확실한 징표”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위축된 가계 소비 여력을 돕기 위해 서민과 중산층을 지원하고 과감한 소비 진작 방안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줬기 때문에 정부 지원도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더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는 일상 복귀 속에 더 빠르고 포용적인 회복과 도약을 이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정부는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과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상반기에 비교적 성공적으로 토대를 닦았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올해 역대 최고의 수출 실적과 함께 연간 성장률도 당초 목표인 3.2%를 훌쩍 넘어 4%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하반기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불균등한 회복으로 시장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면 서비스 산업 일자리 회복도 지체되고 있다”며 “과실도 함께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의 어려움은 사회 전체의 아픔”이라며 “청년층이 선호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은 코로나 이후 ‘대재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판 뉴딜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서가는 옳은 방향임이 확인됐다.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를 3대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해 온 것이 적중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와 불균등 회복 속에서 더 심화되기 쉬운 불평등의 확대를 막는 포용적인 회복과 도약을 반드시 이뤄주기 바란다”며 “지금이야말로 능력과 경쟁이라는 시장지상주의의 논리를 경계하고 상생과 포용에 정책의 중점을 둘 때”라고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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