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국당, ‘사무처’도 합당 갈등…권은희 “단가 후려치기 행태”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23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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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노조의 '물 먹인 소' 비난에 반박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 이용한 행태"
"실무협상단에 입장 정확히 전하라"

합당을 논의 중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당명 교체에 이어 정당 사무처 통합 문제를 놓고도 갈등을 드러내고 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합당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여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물먹인 소라고 비유하며 비하하는 문제는 합당의 정신을 흔드는 것이다”고 썼다.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앞서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민의당이 최근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고, 사무처 당직자를 늘린 것을 ‘물 먹인 소’라고 부르며 비난했다.

국민의당이 합당 후 지분 확보를 위해 몸집을 부풀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국민의힘과 독립된 정당으로 헌법과 정당법에 따라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형성하는 활동을 한다”며 “정당활동을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비하하는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즉 국민의당의 당협위원장 임명, 사무처 당직자 추가 채용 등은 정당한 활동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국민의당을)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대기업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행태의 전형”이라고 반격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노조가 국민의당 사무처 전원 고용승계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데도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사무처 전원 고용 승계, 채무 변제를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검토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린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합당을 볼모로 국힘에서 자산을 얻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합당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권교체’라고 했다.

또 자신이 당명 교체를 요구하는 건 “통합정신을 상징적으로 구현해 낼 수 있는 유일한 요소라고 보고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다음주 화요일(29일) 오전 10시에 실무협상단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그 이전에 국힘 사무처 노동조합은 국당 실무협상단을 만나 불가하다고 한 조건에 대해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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