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국힘 사무처노조, 국민의당에 ‘물먹인 소’ 비유…강한 유감”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3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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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회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과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관련 실무협상단회의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단장과 국민의당 권은희 단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힘 사무처노동조합이 국민의당을 향해 “당명 변경과 사무처 전원 고용 승계 및 채무변제 등 요구는 꼼수”라고 한 것에 대해 “요구한 사실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검토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린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노조가 “국민의당의 최근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 임명과 사무처 당직자 늘리기 등 ‘몸집 부풀리기’ 의혹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으면 판단 기준을 세우고 판단·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측 합당 실무협상단장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합당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서 확장하기 위한 것인데, 국민의당을 ‘물 먹인 소’라고 비유하며 비하하는 문제는 합당의 정신을 흔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사무처노조가 국민의당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며 “대선이라는 큰 밭을 갈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물 먹인 소를 사는 일은 절대 불용”이라고 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대기업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단가 후려치기’를 하는 행태의 전형”이라며 “정당 활동을 무조건적으로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비하하는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맞받았다.

그는 합당을 볼모로 당명 변경이나 사무처 직원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한다는 국민의힘 사무처노조 주장에도 “당명 변경은 국민의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인정하고 진행하는 상황에서 통합 정신을 상징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는 유일한 요소라고 보고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명 변경이 불가능하다면 통합정신을 상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적절한 대응”이라며 “정치적 자산에 대한 논의를 불공정행위이자 꼼수로 보는 행태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적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양당 실무협상단 논의가 예정돼 있다며 “그 이전에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을 만나 불가능하다고 한 조건에 대해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해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힘 사무처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합당시 (의원 3명 입당) 보조금 증가액은 자체 확인 결과 연간 1억원 정도”라며 “합당 조건도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무처 고용 승계 관련 사항은 사무처노조의 동의가 필수”라며 “합당 분위기에 편승한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 늘리기를 규탄하고, 안철수 대표가 합당을 발표한 지난 3월16일 재직자 기준 고용보험 2년 이상의 고용관계 증명을 토대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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