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X파일에 “尹, 발가벗는 심정으로 답해야”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2일 11시 41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개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의혹에 대해 “정치 세계에 조금 일찍 들어온 입장에서, 유사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의 입장으로 조언 드린다면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며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질문에 대해서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개선 국회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도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요약된 것은 보긴 봤다”면서 “(윤 전 총장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절반 이상은 다 사실일지도 모르겠다고 믿게 된다”고 말했다.

◇“있는 사실 다 인정해야”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제 경험으로는 있는 사실을 다 인정하고 잘못된 것은 사과하고. 또 부당한 것은 지적해서 정면으로 돌파해야지 피한다고 외면한다고 절대 외면되지도 피해지지도 않는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지지율은 정말 바람 같은 것”이라며 “바뀌는 자체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께서 작지만 좋은 평가 해주는 이유는 제가 경기도지사로서 또는 성남시장으로서 맡겨진 일을 성과있게 잘 해내더라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박스권이라고 하시는데, 못 올라가긴 하지만 안 떨어지는 것도 봐달라”고 응수했다.

이날 대선 경선 연기론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선 “원칙이라고 하는 것이 그래도 중요하다”며 “노무현 대통령도 원칙 있는 패배를 선택하는 것이 결국 이기는 길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경선연기, 당 신뢰 훼손되고 소탐대실 결과 된다”

그는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거나 포용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 만큼 하수는 아니다”라며 “그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문제는 우리 당의 신뢰가 훼손되고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 ‘전에는 연기를 주장하다 왜 이제 원칙을 얘기하느냐’고 (저를 비판)하는데 경선 시기에 대해 후보간 다툼이 발생하니까 원천 봉쇄하기 위해 작년 8월에 예상 후보 의견을 취합해서 특별 당규를 만들었다”며 “특별 당규 생기기 전 이야기(연기 주장)를 가지고 이후에 원칙 지키자는 이야기를 비판하는 것은 왜곡에 해당한다. 자중하는 것이 맞다”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당내 주류쪽에서 당무위원회 의결을 주장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주류인지 잘 모르겠다”고 응수하며 “그분 나름의 생각은 있겠지만 추측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전 계파가 없다…이재명·반이재명 분류하지 말자”

제2의 계파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엔 “저는 계파가 없다. 이재명계라고 해서 당황스럽다. 제가 원래 정성호계(이재명계 의원)다”라고 웃어넘겼다.

그러면서 “이재명, 반이재명 분류하지는 말자”며 “내가 이쪽계니까 내 신념과 철학, 여론 관계없이 한쪽편만 들겠다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말했다.

의총 결과가 어떻게 되든 당의 입장을 따를 것이냐는 질문엔 “의총은 논의할 권한이 없다”며 “(당의) 결정이 날 경우에 대한 답은 안드리고,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난지원금 선별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는 “선별 홀릭”이라고 직격하며 “선별이 정의이자 옳은 것이고 보편은 옳지 않은 것이란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