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반부패 적합”…나경원 “文정권 보면 탄핵 안 했어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7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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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진행
대선 후보 윤석열 필요성에 후보 모두 공감
박근혜 탄핵엔 이견…이준석, 주호영 찬성
주호영 "당 출신 보다 나라 걱정 훨씬 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현 문재인 정부가 겪고 있는 부도덕과 관련 반부패 영역에서 누구보다 적합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없이도 대선 승리가 가능한가’라는 ‘OX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에 다른 후보들도 모두 ‘X’를 들며 대선 후보로서 윤 전 총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선 후보는 맞는 전장에 맞는 후보가 나와야 된다”며 “우리 당 많은 후보들이 있지만 반부패라는 전장이 펼쳐졌을 때 윤 전 총장이 우리 당과 함께 한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후보들은 ‘과거로 돌아가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동의하냐’는 질문에는 답이 엇갈렸다. 이 전 최고위원과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동의할 것이라고 답했고 나경원 전 의원, 홍문표, 조경태 의원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가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세워야 한다”며 “우리가 온 마음을 모아 만든 대통령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통치불능 사태에 빠졌던 것이다. 그래서 탄핵은 정당했다. 다만 형사재판에 있어서 과도한 법리가 적용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도 “탄핵은 이미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거친 역사적 사실이 됐다”며 “문재인 정권이 이렇게 못하니 탄핵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같은 당이지만 당시 국가적으로 큰 위기였고 탄핵이라는 절차를 통해 이 혼란과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됐다. 우리 당 출신 대통령이라는 생각보다는 나라 걱정이 훨씬 컸다”고 전했다.

반면 나경원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보면 저희가 탄핵하는 것이 옳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정권이 지금 하는 것을 보면 탄핵을 당해도 여러 번 당했을 만한 엄청난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엄격한 기준이 중요하겠지만 정치를 크게 본다면 지금의 문재인 정권에 비춰봐서 안 하는 게 맞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조경태 의원도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자기 당 대통령을 탄핵시킨 사례가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국정농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거기에 비추면 문 대통령도 크게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홍문표 의원은 “탄핵 부분은 역사에 맡겨야 되고 결과가 나온 것을 다시 이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은 갖고 있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나 전 원내대표와 조 의원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고 주 전 원내대표, 홍 의원, 이전 최고위원은 가능성이 없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조국씨는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국민들께 회고록을 쓸 게 아니라 참회록을 썼어야 옳았다. 염치없는 사람이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정치는 상식”이라며 “일반 상식에 비춰보면 대선에 나와선 안 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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