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선 연기, 후보들에 맡기는 것 온당한 태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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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5월 18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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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바이든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바이든시대 동북아 전망과 한국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1.5.17/뉴스1 © News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경선 일정 연기는 후보들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당 지도부 입장에 대해 “그것(경선 일정 조정)을 후보들에게 맡기는 것 자체가 썩 온당한 태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운동선수들한테 시합 규칙을 물어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 “원칙은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당내에서 (연기) 논의가 나오고 있으니 지도부에서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가) 판단하는 과정에서 후보들의 의견을 묻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 규칙을 정하는 것은 선수들의 일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를 위한 개헌과 관련해서는 “5·18에서 나온 광주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서 7년 뒤에 직선제 개헌을 부활했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제도화한 것”이라며 “이제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뛰어넘어서 사회경제적 민주주의, 생존이나 생활이나 또는 평등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헌법으로 그것에 응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에 대해서는 “노무현 대통령 시대부터 국회와 대통령의 임기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한 개헌 얘기는 줄곧 계속돼 왔다”며 “그 문제는 언젠가는 해결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18 시대정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단순한 것은 정치에서 좋은 것이다. 그러나 너무 단순한 것 같은 생각은 든다”며 “광주를 독재와 저항으로만 볼 것인가. 다른 요소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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