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대비 ‘北 공항개발’ 인천시 용역에…여야 뜨거운 공방

뉴스1 입력 2021-05-12 15:18수정 2021-05-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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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인천공항 대북 교류거점 육성방안 용역’.© 뉴스1
북한에 공항 등을 개발하는 내용이 담긴 인천시 용역을 두고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뜨겁다.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는 야당의 비난에 여당은 ‘야당의 색깔론’이라고 맞받아쳤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 한국교통대 산학협력단에 ‘인천국제공항 대북 교류거점 육성방안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에 들어간 예산은 1억3000만원이다.

이 용역은 남북 관계가 개선됐을 경우를 대비해 인천국제공항이 남한의 관문에서 한반도의 관문으로 발전하는데 인천시가 어떤 역할을 할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한 학술용역이다.

용역에선 인천공항과 북한 삼지연 공항 등 9개 공항을 항공으로 연결하고 해주경제특구와 개성공단을 육로로 연결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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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북측에 신규 공항을 건설하거나 정비하고 도로를 건설하는데 6조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두고 야당은 ‘엉터리 용역’이라며 인천시 공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 용역은 전쟁행위에 준하는 도발을 일삼는 북한에게 공항을 새로 지어주고 낡은 공항은 개보수해 주겠다는 것”이라며 “전시에 중요한 군사시설인 공항을 북한에 지어주겠다는 것은 우리 가족을 위협하는 폭력배들에게 총 칼을 쥐어주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이런 엉터리 용역에 1억3000만원이나 들였다니 예산이 아깝기는 하지만 즉각 폐기해야 마땅하다”며 “이는 대한민국과 인천의 존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발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여전히 우리의 주적이다”고 덧붙였다.

여당은 즉각 국민의힘이 색깔론으로 인천의 미래산업·정치를 격하하고 있다며 반격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이 인천의 정치를 구태한 ‘색깔정치’로 수준 저하시키고 있다”며 “더 이상 ‘주적, 도발, 전쟁’이라는 구시대적인 단어로 색깔정치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용역을 발주한 인천시는 용역 수행기관의 의견일 뿐이라며 구체화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남북관계가 크게 개선됐을 때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분석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용역 결과는 수행기관의 의견일 뿐, 실제 지원 가능성 등을 포함한 인천시 자체 계획이나 구체적인 로드맵도 전혀 설정한 바 없다”고 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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