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도 경제도 ‘자화자찬’ 文 회견…“정책기조 유지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0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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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시청하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0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을 시청하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및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방역과 관련 “우리나라가 어느 선진국보다도 방역 모범국가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K 방역이 세계 표준이 됐다”고 스스로 후한 평가를 내렸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가 OECD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이미 지난 1분기에 코로나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11년 만에 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별다른 평가없이 “남은 임기 1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면서 “긴 숙고의 시간도 이제 끝나고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취재진 질문 답변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다만 부동산 정책만큼은 “부동산 부분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그런 상황이 되었다”면서 “부동산 투기 금지, 실수요자 보호, 주택 공급의 확대를 통한 시장 안정 기조는 유지하되 당정청 협의를 통해 보완을 이루겠다”고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검찰개혁, 차기 대선 주자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3개 부처 개각에 대해서 현행 장관 청문회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임명을 강행할 뜻을 시사했다.

방역 경제 남북관계 등 지난 4년간의 전반적인 정책 수행에 대해 반성과 정책 수정 의사 보다는 위기를 극복했다는 방점을 두면서 이제까지 정책기조를 임기 말까지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자화자찬’성 회견이었다는 평가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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